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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전부이자 지옥이었다 소피 엘름허스트 — 막막할 때 손을 놓으면 잃는 것, 117일 표류 부부 모리스와 마릴린 (140쪽 요약)

45초책방 2026. 10. 4. 18:26

막막할 때 손을 놓으면, 오늘보다 내일을 먼저 잃습니다.

막막할 때 손을 놓으면 오늘보다 내일을 먼저 잃습니다. 1973년 117일을 표류한 부부 가운데 후회에 갇힌 남편 모리스는 무너졌고, 시간표·카드·케이크 목록으로 매일 내일을 만든 아내 마릴린은 버텼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전부이자 지옥이었다』는 살아남을 가능성을 붙드는 일 자체가 생존의 조건이었다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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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로 말하면

막막한 밤에 손을 놓으면 머릿속엔 지나간 날만 남는다 — 아주 작게라도 움직여야 내일이 하나 생긴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믿는 것, 아무리 희박하더라도 그것을 붙드는 일 자체가 생존의 조건이었다.

— 『우리는 서로의 전부이자 지옥이었다』 140쪽 (교보문고 책 속으로)

다 놓고 싶은 밤

할 일은 쌓였는데 어디서부터 할지 모르는 밤. 다 놓고 싶어지죠.

할 일은 쌓였는데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밤. 직장인이 가장 자주 무기력해지는 순간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편은 그 밤을 겪는 사람의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다 놓고 싶은 밤

117일의 표류

1973년, 고래에 부딪힌 요트가 가라앉고, 부부가 구명정에서 117일을 떠다녔습니다.

1973년 3월 4일 새벽, 태평양 한가운데서 향유고래가 영국인 부부 모리스와 마릴린의 요트를 들이받았습니다. 배는 사십 분 뒤 가라앉기 시작했고, 두 사람에게 남은 것은 고무 구명정과 딩기 보트, 통조림 서른세 개였습니다. 두 사람은 항로에서 1,450킬로미터를 떠내려갔고, 일곱 척의 배가 눈앞을 지나갔지만 아무도 그들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출판사 책소개). 117일 뒤 한국 원양어선에 구조됐습니다.

117일의 표류

올해의 피처 작가가 쓴 실화

영국 언론상 올해의 피처 작가 소피 엘름허스트가 이 부부를 취재했습니다.

저자 소피 엘름허스트는 《가디언》 롱리드와 《이코노미스트》 1843에 글을 쓰는 영국 저널리스트로, 2020년 영국 언론상 '올해의 피처 작가'를 받았습니다. 첫 책인 이 책으로 네로 북 어워드 논픽션상과 골드 프라이즈 '올해의 책'을 받았고, 미국 출간 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버락 오바마의 2025년 올해의 책으로 꼽혔습니다(교보문고 작가정보·책소개).

그때 그랬더라면

남편 모리스는 무너졌습니다. 하루만 늦게 떠났더라면, 펌프질을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출판사 책소개에 따르면 남편 모리스는 배가 가라앉은 것을 선장인 자신의 실패라고 생각했습니다. 파나마를 하루 늦게 떠났더라면, 항로를 조금 더 남쪽으로 잡았더라면, 펌프질을 그렇게 일찍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 후회는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그때 그랬더라면

지나간 날만 남았다

후회가 이어질수록, 그의 머릿속엔 지나간 날만 남았습니다.

후회는 과거를 향합니다. 책 152쪽은 모리스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데 서툰 사람'으로 그립니다. 살아남으리라는 증거가 어디에도 없을 때, 그의 머릿속에는 지나간 날만 남았습니다.

시간표·카드·도미노

아내 마릴린은 달랐습니다. 시간표를 짜고, 종이로 카드를, 항해 일지로 도미노를 만들었죠.

아내 마릴린은 정반대였습니다. 하루의 배급량을 계산해 시간표를 만들고, 종이에 무늬를 그려 카드를 만들고, 항해 일지를 찢어 도미노를 만들었습니다. 뼈만 남은 손으로 상어 꼬리를 붙잡아 하루에 세 마리를 끌어올린 적도 있었다고 출판사 책소개는 전합니다.

케이크 목록

집에 가서 먹을 케이크 목록도 적었습니다. 매일 내일을 만들고 있었던 겁니다.

마릴린은 오늘 먹을 것을 나누고, 다음에 지을 배를 상상하고, 집에 돌아가 먹고 싶은 케이크의 목록을 적었습니다. 책소개는 이를 '끊임없이 미래를 만들어냈다'고 표현합니다.

비는 반드시 온다

물이 바닥났을 때도 말했죠. 비는 반드시 온다고. 정말 비가 왔습니다.

물이 바닥나 모리스의 계산이 절망에 도달했을 때도 마릴린은 '곧 우기가 시작될 거야. 비가 올 거야. 비는 반드시 온다고'라고 말했습니다. 책소개의 다음 문장은 짧습니다. '물론 그녀가 옳았다.'

붙드는 일이 생존의 조건

책은 씁니다. 살아남을 가능성을 붙드는 일, 그 자체가 생존의 조건이었다고.

책 140쪽은 마릴린의 생각을 이렇게 옮깁니다. 살아남도록 정해져 있거나, 스스로 살아남을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믿는 것, 아무리 희박하더라도 그것을 붙드는 일 자체가 생존의 조건이었다'고 씁니다. 152쪽에는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은 극한의 인내력이 아니라 항복하지 않는 마음에 가깝다'는 문장도 있습니다.

움직이면 내일이 생긴다

손을 놓으면 어제만 남습니다. 작게라도 움직이면, 내일이 하나 생깁니다.

마릴린이 만든 시간표와 카드와 케이크 목록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작은 일이었지만, 그 일들이 매일 다음 날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손을 놓으면 어제만 남고, 작게라도 움직이면 내일이 하나 생긴다는 것이 이 편의 정리입니다.

쉬는 것과 놓는 것

물론 쉬어야 할 때도 있죠. 쉬는 것과 손을 놓는 건 다릅니다.

모든 순간에 버티라는 뜻이 아닙니다. 쉬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다만 쉬는 것은 내일을 위해 잠시 내려놓는 것이고, 손을 놓는 것은 내일을 상상하기를 멈추는 것입니다. 둘은 다릅니다.

오늘은 딱 하나. 내일 아침 가장 먼저 할 작은 일 하나만 적고 주무세요.

오늘 밤, 내일 아침 가장 먼저 할 작은 일 하나만 적어 두고 주무세요. 이 실천은 마릴린의 '시간표'를 45초책방이 하루 행동 하나로 줄인 제안이며, 책의 문장 그대로는 아닙니다.

오늘 해볼 것 하나

오늘 밤, 내일 아침 가장 먼저 할 작은 일 하나만 적어 두고 주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막막할 때 손을 놓으면 무엇을 잃나요?

A  이 편의 정리로는 오늘보다 내일을 먼저 잃습니다. 1973년 117일을 표류한 부부 가운데 후회에 갇힌 남편 모리스는 무너졌고, 시간표·카드·케이크 목록으로 매일 다음 날을 만든 아내 마릴린은 버텼습니다(출판사 책소개).

Q  그럼 쉬지 말고 계속 버텨야 한다는 뜻인가요?

A  아닙니다. 쉬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쉬는 것은 내일을 위해 잠시 내려놓는 것이고, 손을 놓는 것은 내일을 상상하기를 멈추는 것이라 둘은 다릅니다.

Q  『우리는 서로의 전부이자 지옥이었다』는 어떤 책인가요?

A  영국 저널리스트 소피 엘름허스트가 1973년 향유고래에 요트를 잃고 117일 동안 태평양을 표류한 모리스·마릴린 부부를 취재해 쓴 논픽션입니다. 국내판은 필로틱에서 이주현 옮김으로 2026년 9월 나왔고 344쪽입니다. 네로 북 어워드 '올해의 책'을 받았고 버락 오바마의 2025년 올해의 책으로 꼽혔습니다.

Q  책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문장은 무엇인가요?

A  291쪽의 '사실 결혼이란 무엇인가. 좁은 뗏목 위에 누군가와 함께 갇혀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가 독자 리뷰에서 자주 인용됩니다. 이 편은 140쪽 '살아남을 가능성을 믿는 것, 그것을 붙드는 일 자체가 생존의 조건이었다'를 썼습니다.


이 이야기의 출처

표지

 

제목 우리는 서로의 전부이자 지옥이었다
저자 소피 엘름허스트 (옮긴이 이주현)
출판사 필로틱

교보문고에서 보기

공개된 출판사 책소개와 책 속 문장(교보문고)을 바탕으로 정리한 정보 콘텐츠입니다. 책을 직접 읽고 평가한 서평이 아니며, 광고·협찬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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